2013/03/21 15:41

3.17 일요일 grau



+
버려질 택배상자는 언제나 고민이다
단순히 버리면 고민할 이윤 없는데
튼튼한 박스는 한번더 재활용 할 순 없을까 언제나 고민된다
이걸 단면이 보이게 모형재료로 이용하면 거친 느낌에 딱인데...이런 생각 ㅋㅋ




준우에게 상자를 이용하여 그림그리기를 제안했더니 너무 좋댄다
준우가 그린 가족상.
엄마는 그럴싸한데 아빠 얼굴은 네모에다 입는 삐진듯 사선으로 길게 내려와 있다
왜 그러냐 물으니
...아빠가 화났어. 내가 말을 안들어서...
부자의 광경이 비디오처럼 그려진다
그리고 준우 스스로는 얼굴을 보일듯말듯 작게 그려서 크게 그리라고 하니
준우는 아기여서 작아서 이렇게 작게 그렸단다
아이의 그림은 정말 그냥 단순한 그림이 아니다
이렇게 아빠랑 늘 실갱이하는 모습으로만 아빠얼굴을 기억하다니...
수많은 재밌는 기억을 제칠만큼 강렬했나?
남편에게 이걸 보여주며 반성하라 강력히!!!! 제의했다




준우는 늘 그리기에 겁을 먹는듯하다
나 못그리는데...하며

나도 그랬고 남편도 그랬다고 한다
그 두려움을 없애주고 싶다
화가처럼 잘 그릴 필요까진 없겠고 그냥 두려움없이 자유롭게 그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도 처음으로 그린 가족상에 대만족.





미술놀이 할려고 핑거페인트,붓도 사다놓은지 오래되었는데 오늘은 맘놓고 놀아보자








































+얼마전 생일에 준우가 축하한다며 건넨 것들
하나는 '생일축'이라고 썼단다







그리고 또 이건 '생일축하해요' 라고 썼대




풉~~~

이게 글씬지 그림인지...알송달송하다

그래도 나 글씨 잘 쓴다며 혼자 으쓱거린다

야...너 대체 뭘 믿고....

이게 자존감이 높은 아이냐???










+일이 밀려 다만 몇시간이라도 짬을 내야하는 휴일 오후
남편이 준우를 데리고 혼자 나선다
아점먹고 벌써 출출해진 시간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뭐좀 먹고 시작하자
닥치는대로 후다닥 준비.
삶은 계란, 찐 고구마, 방울토마토
아...고구마는 역시 이렇게 호호 불면서 까먹어야 맛있다
껍질까는거조차 귀찮을만큼 목구멍에 넘기기가 무섭게 흡입.




이리하여 얻은 황금같은 시간에 잠깐 일하는 동안 바깥에서 나돌던 준우는 감기가 덜컥 걸려서 고열로 고생했다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나답게 쿨하게 겨우내 병원신세 면한게 어디냐며
추운날보다 감기는 역시 환절기에 방문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이렇게
일요일이 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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